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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MP는 자격증이 아니라, 현대인의 실전 철학서였다
    Jangineer's PMP - 삶의 프로젝트 2025. 4. 23. 12:25

    PMBOK 6판을 넘어, 7판에서 삶의 철학을 보다

     

    자격증을 따며 예상치 못했던 깨달음

    PMP 자격증을 준비할 때까지만 해도
    나는 단순히 “프로젝트 관리 기술”을 배우는 줄 알았다.
    범위관리, 일정관리, 리스크관리… 정형화된 프로세스를 외우고,
    49개 프로세스를 암기하며 구조화된 지식체계를 내 것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자격증을 따고 난 뒤, 시간이 지나
    PMBOK 7판을 접하면서 나는 이 지식이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삶의 태도이자 철학이라는 걸 깨달았다.

     

    PMBOK 6판 – 구조화와 책임의 학습, 그리고 변화의 시작

    PMBOK 6판은 철저하게 계획과 통제의 시대정신을 반영하고 있었다.
    세상은 예측 가능했고, 프로젝트는 정교한 관리로 성과를 냈다.

    이 시절 나는 다음을 배웠다:

    • WBS로 일의 본질을 쪼개고, 흐름을 파악하는 힘
    • 이해관계자를 고려하고, 조율하는 감각
    • 리스크를 예측하고 대비하는 냉철함
    • 윤리와 책임감이 리더십의 출발점임을 인정하는 태도

    그 모든 것이 지금도 내 일과 삶의 기본기로 남아 있다.

     

    그러나, 그 안에서 변화는 이미 시작되고 있었다.

    6판은 표면적으로는 기존의 틀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내부적으로는 분명한 전환의 조짐이 숨어 있었다.

    • 애자일 가이드가 공식 부록으로 포함되며,
      전통 방식 외에 민첩한 대응 방식도 ‘인정’되기 시작했다.
    • 리더십의 중요성이 강조되며,
      PM의 역할은 단순한 관리자에서 사람을 이끄는 리더로 넓어졌다.
    • Tailoring이라는 개념이 등장하면서
      정해진 방식이 아니라, 상황에 맞는 방식을 찾으라는 메시지가 담겼다.

    돌이켜보면,
    PMBOK 6판은 과거를 정리하며 미래로 넘어가는 다리였다.
    나 역시 그 흐름 위에서 다음 단계를 준비하고 있었던 셈이다.

     

    PMBOK 7판 – 시대는 바뀌었고, PM도 바뀌었다

    세상이 바뀌었다.
    VUCA를 지나 BANI 시대로 접어들면서
    더 이상 ‘계획대로’ 되는 건 아무것도 없다.

    PMBOK 7판은 그 변화에 철저히 응답한다.

    • 이제는 프로세스보다 원칙
    • 산출물보다 가치
    • 절차보다 유연성
    • 통제보다 신뢰가 중요한 시대다.

    7판을 보며 나는 느꼈다.
    “아, 이제는 일 잘하는 법이 아니라,
    흐름을 읽고 중심을 지키는 태도가 더 중요하구나.”

     

    PMP는 기술자가 아니라, 의미를 설계하는 사람을 만든다

    내가 PMP를 따며 진짜 배운 건 다음과 같다.

    PMBOK 개념 기술적 의미 삶의 철학적 확장
    범위관리 요구사항 정의 욕심과 책임을 구분하는 절제
    리스크관리 위험 예측 불확실성에 대응하는 태도
    이해관계자 조율과 소통 타인의 입장을 존중하는 배려
    품질관리 기준 유지 처음부터 잘하려는 마음가짐
    행동강령 윤리와 책임 사람으로서의 품격과 중심

     

    PMP는 단순히 프로젝트를 성공시키는 사람이 아니라,
    가치 있는 성과를, 사람과 함께 만드는 사람이 되게 한다.

     

    나는 이제 이렇게 생각한다

    과거의 나는
    “이 프로젝트 어떻게 성공시킬까?”를 고민했다면,
    지금의 나는
    “이 일을 통해 어떤 의미를 만들고, 누구와 함께 성장할 수 있을까?”를 고민한다.

    PMBOK은 이제 나에게
    일의 기술서를 넘어, 삶의 작동 매뉴얼이다.

     

    자격증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었다

    “나는 PMP를 따며 ‘프로젝트를 잘하는 법’을 배운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사람답게 일하고, 의미 있게 사는 법’을 배운 거였다.”

     

    지금 나는
    PMBOK 6판으로 다져진 기반 위에,
    7판의 철학과 감각을 올려
    프로젝트도, 투자도, 인생도 설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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