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기술이 아닌, 사람과 시스템을 연결하는 ‘문명의 작동 방식’

 

왜 어떤 나라는 더 믿을 수 있고, 더 오래간다는 느낌을 줄까?

나는 PMP 자격을 준비하면서 PMBOK이라는 프로젝트 관리 체계를 배웠고,
독일 유압회사에 근무하며 한 권의 카탈로그로 기술과 철학을 전달하는 구조를 경험했다.

그 두 가지는 서로 전혀 다른 분야였지만,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지식이 단순히 ‘쌓인 것’이 아니라,
사용할 수 있게 정리되고, 누구든 익히고, 실천할 수 있게 체계화되어 있다는 점.”

 

미국 PMBOK – 시대에 따라 진화하는 프로젝트 지식체계

PMBOK는 단순한 업무 메뉴얼이 아니다.
그것은 프로젝트라는 인간 활동을 체계적으로 해석하고 정리한 지식 구조다.

  • 6판에서는 프로세스 중심, 계획과 통제 중심이었고
  • 7판에 이르러선 원칙 기반, 가치 중심의 철학으로 진화했다

이런 변화는 단순한 기술의 변동이 아니라,
시대 흐름에 따라 지식체계가 재정립되는 모습 그 자체였다.

 

독일 유압회사 – 한 권의 카탈로그에 담긴 기술 문명

한편, 독일 유압회사에서 나는 충격을 받았다.
고작(?) 한 권의 카탈로그가 기술 설명서이자, 제품 선택 가이드이며, 설계 철학서였다.

  • 코드화된 사양 시스템
  • 선택을 유도하는 분류 구조
  • 기술적 원리, 응용 사례, 유지보수 가이드까지 총망라
  • 사용자 관점에서 완벽히 설계된 “생각하는 문서”

이건 단순한 제품 홍보물이 아니라,
“기술과 사람을 연결하는 체계” 그 자체였다.

 

이 두 가지가 말해주는 선진국의 본질

항목 미국 PMBOK 독일 유압회사 카탈로그
분야 프로젝트 관리 유압 기술, 기계공학
구조 지식 영역 + 프로세스 + 원칙 코드 시스템 + 기술 원리 + 응용 가이드
변화 시대 흐름에 맞춰 진화 (6판 → 7판) 사용자의 이해와 선택을 전제로 설계
본질 사람과 일을 연결하는 철학적 프레임 기술과 사람을 연결하는 실용적 문명

 

그들을 보며, 나는 내 삶도 다시 설계하고 싶어졌다

그들의 체계를 보며 나는 단순히 감탄만 한 게 아니다.
그 체계를 내 삶에도 적용하고 싶어졌다.

  • 투자 전략도 시스템처럼 구조화하고
  • 가족과의 소통도 이해관계자처럼 설계하며
  • 자기계발도 하나의 프로젝트처럼 관리하고

나는 지금도
PMBOK과 그 카탈로그가 보여준 ‘선진 지식의 방식’을 따라
내 삶을 다시 설계하고, 나만의 철학을 쌓아가고 있다.

 

결국, 그들은 “사람을 믿는 체계”를 만들고 있었다

PMBOK은 일하는 방식을 체계로 만들었고,
독일의 기술 문서는 기계와 사람의 연결을 철학으로 풀었다.
그들이 믿은 건 사람의 실수가 아니라,
사람이 스스로 이해하고 선택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었다.

 

그게 선진국이 가진 진짜 힘이었다.
그리고 나는 지금, 그 힘을 나의 방식으로 따라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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