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간 하루 200개의 공을 치며,
나는 깨달았다.

공을 치려는 순간마다 결과는 나빴고,
공을 치지 않으려는 순간에 오히려 잘 맞았다.

나는 이제 스윙할 때 이렇게 생각한다.

"나는 치지 않는다.
헤드가 저절로 움직이게 한다."

 

스윙의 중심은 ‘나’가 아니다

스윙 초반엔
내 몸, 내 팔, 내 회전에 집중했다.
하지만 그럴수록 힘이 들어가고, 궤도가 흐트러졌다.

이제는 내가 움직이기 전에
헤드가 지나갈 길을 먼저 생각
한다.

몸은 단지 그 길을 만들어주는 가이드일 뿐이다.

 

움직이지 않음이 움직임을 만든다

  • 억지로 체중을 옮기지 않고
  • 억지로 던지지 않고
  • 억지로 돌리지 않고

그냥 지면에 뿌리 내리고, (양발과 머리를 단단히 고정하고)
팔을 떨어뜨려 흐르게 두면,
헤드는 저절로 타겟을 향해 움직인다.

 

반복의 끝에 오는 ‘되는구나’의 순간

하루 200개의 스윙.
생각을 줄이고, 느낌을 쌓고,
반복하는 동안 어느 순간 몸이 먼저 알았다.

내가 의도하지 않았는데,
클럽이 ‘지나가는 느낌’이 생겼다.
이제는 몸이 아니라 ‘헤드의 흐름’에 집중한다.

 

그저 흐르게 두는 것

나는 치지 않는다.
내가 치는 순간, 뭔가 어긋난다.
오히려 '내가 하지 않음'이 완성된 스윙을 만든다.

“나는 치지 않는다.
헤드가 저절로 움직이게 한다.”

 

그 한 문장이
지금 내 골프를 바꾸고 있다.
그리고, 어쩌면
내 삶도 조금씩 바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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