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철학하는 투자자 – 기술보다 태도부터
처음 투자에 뛰어들었을 땐, 온통 기술적인 것들뿐이었다.
차트, 보조지표, 패턴, 매매기법, 진입 타이밍… 기술자였던 나는 당연히 '기술'에 집착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수익은커녕 마음만 더 조급해졌다.
더 똑똑한 전략을 찾아도, 더 정확한 지표를 써도, 결과는 흔들렸다.
그때 문득 깨달았다.
“기술이 아니라, 태도가 문제였구나.”
마크 더글라스의 책을 읽으며 ‘투자는 심리 게임’이라는 말이 체감되기 시작했다.
나의 불안, 조급함, 기대, 두려움… 이 모든 감정이 수익보다 앞서 내 계좌를 흔들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기술 대신 철학을 보기 시작했다.
투자와 인생을 함께 관통할 수 있는 태도, 원리, 방향. 내가 스스로를 다스리지 못하면,
어떤 전략도 오래 가지 못한다는 사실.
그렇게 해서 다시 펴게 된 책이 '싯타르타'였고, '도덕경'이었다.
그리고 나는 싯타르타의 말을 마음 깊이 받아들였다.
“나는 사고할 수 있고, 기다릴 수 있고, 단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 더,
“모든 존재 자체에 대한 사랑.”
지금 나는, 기술자가 아니라 ‘철학하는 투자자’로 살아가고 있다.
다음 이야기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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