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도그 주세요.”
누구나 한 번쯤 먹어봤고,
길거리나 야구장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간식.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왜 이름이 Hot Dog일까?”
“진짜 개를 넣은 건 아니겠지?”
“어쩌다 이런 이름이 붙은 거지?”
그리고 이 의문은
결국 하나의 웃긴 장면으로 연결된다.
인도인이 처음 미국에 갔다
길을 걷다가 "Hot Dog" 간판을 본 인도인.
호기심에 하나 주문했더니 소시지가 들어 있는 빵이 나왔다.
그걸 한참 바라보다가 직원에게 한 마디.
“No… this part not good. I want shoulder or back.”
(아니… 이 부위 말고요. 어깨나 등 쪽 주세요.)
– 개고기인 줄 알았던 것이다.
"뜨거운 개(hot dog)"를 진짜로 해석한 셈이다.
웃기면서도, 이름의 황당함이 그대로 드러나는 장면이다.
핫도그는 왜 ‘개’일까?
사실 이 이름의 유래는 꽤 유쾌한 실수에서 비롯되었다.
1) 독일 소시지 문화에서 출발
- 1800년대 말, 미국으로 이민 온 독일인들이
소시지를 빵 사이에 끼워 먹는 문화를 소개했다. - 이 소시지를 프랑크푸르터(Frankfurter) 또는 **비엔나 소시지(Wiener)**라고 불렀다.
2) 모양이 ‘닥스훈트’ 닮았다
- 길쭉한 이 소시지를 보고 미국인들은
독일의 소형 견종인 “닥스훈트(dachshund)”, 일명 소시지 개를 떠올렸다. - 그래서 농담처럼 “소시지 개”라 부르기 시작.
3) 1901년 만평 한 컷이 결정적
- 뉴욕 야구장에서 이 소시지 빵을 팔던 날,
만평 화가가 그 장면을 보고 이렇게 묘사함:
“Get your hot dachshund sausages!”
(뜨거운 닥스훈트 소시지 사세요!)
- 그런데 ‘Dachshund’ 철자를 몰라서
그냥 “Hot Dog”라고 적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그 장난스러운 말이 결국 이름으로 굳어졌다.
핫도그는 이름부터 유머였다
- 진짜 개고기 아님
- 소시지 개(dachshund)에서 유래된 말장난
- 문화적 오해가 정체성을 만든 음식
그래서 인도인이 헷갈려도,
외국인이 “왜 개야?”라고 물어도,
핫도그는 웃음과 함께 먹는 음식이다.
핫도그는 하나의 완성된 언어유희다.
의도된 실수, 모양의 착각, 단어의 재해석,
모든 게 한 입 안에 들어 있다.
그리고 그 웃음은, 케첩보다 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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