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린저 밴드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말이 있다.
“±2시그마(표준편차) 안에 95.4%의 가격이 포함된다.”
겉보기엔 과학적이고, 통계적인 듯 보인다.
하지만 이 말은 사실상 시장에 통계 이론을 억지로 끼워 맞춘 대표적 오해다.
이 흔한 해석의 오류를 바로잡고,
볼린저 밴드를 올바르게 읽는 실전적 방법과 철학적 관점까지 정리해 본다.
볼린저 밴드 = 확률 예언 도구가 아니다
볼린저 밴드는 단순하다.
중심선(20일 이동평균) ± 표준편차(σ) x 계수(n)
보통 n=2를 사용 → ±2σ 밴드
이때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해석한다:
“정규분포에서 ±2σ는 95.4%니까,
가격도 95.4% 확률로 밴드 안에 존재할 것이다.”
하지만 이 해석은 시장과 통계에 대한 중대한 오해를 담고 있다.
왜 '95% 확률' 해석은 오류인가?
이유 | 설명 |
1. 가격은 정규분포가 아니다 | 시장은 fat-tail(두터운 꼬리), 자기상관, 군집성 존재 |
2. 볼린저 밴드는 고정된 분포가 아니다 | 평균과 표준편차가 계속 변함. 이동평균 기반의 동적 구조 |
3. 표준편차는 분포의 확률이 아니라 퍼짐(변동성)이다 | 통계적 신뢰구간이 아니라, 시장의 에너지 분산 정도를 표현 |
4. '가격의 확률'이 아닌 '가격 위치의 상대성'을 표현 | 볼린저 밴드는 상대적 고저를 보여주는 시각 도구일 뿐 |
볼린저 밴드의 본질은 “시장 맥박”이다
John Bollinger 자신도 이렇게 말한다:
“The purpose of Bollinger Bands is to provide a relative definition of high and low.”
즉, 볼린저 밴드는
- 시장 에너지의 수축과 팽창
- 상대적 고점/저점의 시각화
- 참여자 심리의 시계열 흐름
을 보여주는 도구다.
"시장의 맥박을 그리는 심전도이자,
추세 전환보다 에너지 이동을 감지하는 도구다."
추세 구간 vs 비추세 구간에서의 해석법
구분 | 비추세 구간 (조정, 박스권) | 추세 구간 (상승/하락 흐름) |
가격과 밴드 | 상하단 밴드에서 반전 → 되돌림 중심 | 상단 밴드 돌파 후 붙어서 흐름 |
중심선(20MA) | 무의미한 진동선 | 지지/저항선처럼 작동 |
해석 키워드 | 평균 회귀 전략 | 추세 추종 전략 |
밴드 활용 | 상단=매도 / 하단=매수 | 밴드 바깥 지속=추세 신호 |
→ 같은 밴드라도, 시장 맥락에 따라 읽는 방식은 정반대여야 한다.
실전에서 2σ는 왜 '적당'하게 느껴지는가?
- ±1σ는 너무 잦고, 의미가 희미
- ±3σ는 너무 드물고 늦음
- ±2σ는 “심리적 경계”, 시장의 변동성 임계선, 많은 트레이더들이 반응하는 수준
→ 자기실현적이고, 실전 중심의 ‘경계선’
"2시그마는 통계가 아니라 시장의 집단 반응 패턴이 만든 자리다."
요약 정리
- 볼린저 밴드는 확률 도구가 아니다.
- 표준편차는 퍼짐이지 확률이 아니다.
- ±2σ는 과학이 아니라 경험이다.
- 시장은 정규분포하지 않는다.
- 추세/비추세에 따라 전혀 다르게 읽어야 한다.
그래서 나는 말한다
“볼린저 밴드는 껍데기가 아니라, 시장의 맥박을 느끼는 청진기다.”
그리고 나는 확률을 믿지 않는다.
다만, 확률 속에서 준비된 자의 자리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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