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문득 생각했다.
지금의 나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그 방향을 설명할 수 있는 말이 있을까.

답은 의외로, 두 권의 책 제목 속에 있었다.

'다산의 마지막 공부' 조윤제 지음 –  '심경(心經)'
'다산의 마지막 습관' 조윤제 지음 –  '소학(小學)'

 

'심경'은 마음을 다루는 학문이다.

모든 인간 문제의 뿌리는 결국 마음의 작동 구조에 있다.
분노, 불안, 욕망, 두려움…
그것은 외부에서 오는 게 아니라,
내가 어떻게 생각하고 반응하는가에서 비롯된다.

다산은 생의 끝자락에서 이 책을 붙들고
삶의 중심을 마음 안으로 돌려세웠다.

 

'소학'은 삶을 살아내는 훈련이다.

말투 하나, 식사 하나, 자세 하나, 인사 하나…
이 모든 사소한 행동의 반복이
나라는 사람을 결정짓는다.

다산은 이 책을 매일 펼쳐 읽으며
마음에서 비롯된 태도를 생활의 습관으로 구체화했다.

 

나는 이제 안다.
공부의 끝은 마음이고,
실천의 시작은 습관이다.

 

매일 골프 스윙 200개를 반복하며 ‘되는구나’를 느꼈고,
투자에서 시세가 아닌 추세에 집중하면서 비교와 욕심을 내려놨으며,
아침 조용한 식사 속에서 삶의 고요한 중심을 찾았다.

이건 '심경'의 공부였고,
'소학'의 습관이었다.

그래서 나는 말한다.

삶을 깊이 이해하고 싶다면 '심경'을 보라.
삶을 단단히 살고 싶다면 '소학'을 살아라.

 

이 두 권의 책 제목만으로
내 인생의 방향을 설명할 수 있다. 다산 정약용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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