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건의 경험을 앞으로의 다짐으로 총 마무리 한다.

 

과거의 나 – 무심히 지나쳤던 일들

예전 같았으면,
나는 이런 문제를 집사람에게 맡기고,
뒤에서 집사람이 시키는 대로 지원하는 역할에 머물렀을 것이다.

예전엔 왜 그랬을까.

  • 집안일이라는 이유로
    깊게 관여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았을 것이고, (집사람이 알아서 잘 하니까...)
  • 전기나 공사 같은 분야에
    흥미가 없었기에 관심을 덜 기울였을 것이다. (회사에서도 전기는 질색이다...)
  • 그리고 무엇보다,
    사건 초기에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다. (회사일이 바빠서?)

누전차단기 한 번 내려간 것,
가끔 불편한 것.
그 정도로 가볍게 여겼던 것이다.

(실제 첫 블로그 글은 '전기 접지와 내 감정의 접지' 따위의 감성글...

내가 봐도 한심해서 삭제했는데, 후회되네. '외전편'으로 하면 될 것을...)

 

나를 바꾼 것 – 독서와 성찰, 존재의 책임

하지만,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이어온 독서와 성찰은
나를 조금씩, 그러나 분명하게 바꿔놓았다.

  • 삶을 스스로 책임지는 것이 무엇인지,
  • 문제를 회피하지 않고 직면해야 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 존재하는 것 자체가 책임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책으로 배우고,
생각으로 다지고,
삶 속에서 실천하려고 노력해왔다.

 

이번 사건 – 변화된 태도의 검증

이번 전기 사건은
그 변화된 삶의 태도가
현실에서 실제로 작동한 첫 번째 사례였다.

나는 문제를 회피하지 않았다.
"집안일"이 아니라
"나의 일"로 받아들였고,
처음부터 끝까지
내 일처럼 직접 나서서 해결했다.

결국,
나는 사건을 해결했을 뿐만 아니라,
변화한 나 자신을 스스로 증명했다.

 

앞으로의 다짐

이제 나는 안다.

  • 삶은 외주를 줄 수 없다.
  • 존재는 대행할 수 없다.
  • 문제는 결국 내가 직면하고, 내가 해결해야 한다.

나는 앞으로도

  • 내 삶을 직접 살아갈 것이다.
  • 내 가족을 직접 지킬 것이다.
  • 내 책임을 직접 짊어질 것이다.

그리고,
기록하며, 성찰하며,
더 나은 나로 걸어갈 것이다.

 

삶의 선언

"아무도 대신해주지 않는다.
내 존재를 대신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이것이 내 삶의 의미이자, 존재의 책임이다."

 

에필로그 – 조용하지만 강한 변화

짧게는 1주일.
길게는 몇 년간의 작은 변화를 쌓아오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나는
삶을 대하는 나 자신의 태도가 달라졌음을 확인하게 되었다.

이제,
나는 나를 대신할 수 없는
유일한 존재로서,
스스로 살아갈 것이다.

 

......

 

물론,
집사람이 이 글을 본다면 이렇게 말할지도 모른다.

"놀고 있네... 내가 다 했구만.
말로만 심각하게 굴고, 혼자서 '접지'에 빠져 가지고...
그렇게 중요하면
연차 내고 니가 집에 있었어야지."

 

집사람의 활약은 여기

https://jangineer1018.tistory.com/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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