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ngineer's 길(道) - 실행
비워야 채워진다 – 나는 읽고, 묻고, 흘려보낸다
장지니어 (Jangineer)
2025. 4. 13. 21:24
요즘 책을 꽤 많이 읽는다.
하지만 이상하게
예전처럼 내용을 정리하거나,
문장을 외우거나 하진 않는다.
그 대신,
읽을 때 충분히 몰입하고,
질문하고, 고개를 끄덕이거나 흔들고,
그러고 나면 흘려보낸다.
예전엔 뭔가 남겨야 한다고 생각했다.
기록해야 한다,
정리해야 한다,
나중에 써먹을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이제는 안다.
진짜 내 것이 된 건,
굳이 쥐고 있지 않아도
필요할 때 다시 떠오른다.
나는 지식이 아닌 흔적을 남기고 싶다.
책의 메시지를 머리에 담기보다
내 삶의 태도에 녹이는 방식을 택한다.
그래서 요즘은
읽고,
이해하고,
묻고,
그리고 비운다.
“비워야 또 채울 수 있다.
쥐지 않아도 남는 게 있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읽고 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