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ngineer's 골프 - 실행

나는 다시 스윙을 배웠다

장지니어 (Jangineer) 2025. 4. 11. 11:35

장타자에서 수행자로, 중심을 찾아가는 여정 

 

한때 나는 장타자였다.
40대 초반, 드라이버 볼 스피드가 70m/s에 육박했고,
파4 340야드를 원온한 적도 있었다.
주변에서 장타자라는 말을 자주 들었다.

하지만
그 스윙은 불안정했다.
공의 방향은 예측할 수 없었고,
피니시는 매번 흔들렸다.

 

장타의 대가: 무너지는 중심

시간이 흐르면서
근력이 줄고,
회복은 느려지고,
몸은 점점 더 힘을 받아주지 못했다.

아무리 세게 쳐도
볼 스피드는 60m/s가 겨우 나왔고,
방향성도 여전히 들쑥날쑥했다.

그래도
그럭저럭 골프를 즐기기엔 큰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내 안의 무언가가 말했다.

"이건 진짜 스윙이 아니야.
이제는 다시, 처음부터 배워야 해."

 

구력 10년째, 3개월간의 리셋

나는 모든 걸 내려놓고
스윙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다.
매일 200개의 공을 치며
드라이버와 7번 아이언만 연습했다.

그리고 깨달았다.

  • 중심과 이동이 먼저다
  • 힘이 아니라 흐름이다
  • 클럽은 휘두르는 게 아니라 떨어뜨리는 것이다
  • 헤드는 진자처럼 자연스럽게 흔들려야 한다

 

변화는 갑자기 찾아왔다

어느 날,
힘을 빼고 스윙을 했는데
공이 말도 안 되게 멀리 똑바로 날아갔다.

측정기기를 보니
볼 스피드가 65m/s.
예전처럼 죽자고 휘두르지 않아도
가볍고 안정적인 스윙에서 힘이 나왔다.

  • 방향도 정확해졌고
  • 피니시도 흐트러짐 없이 정리되었다
  • 스윙에 확신이 생겼다

 

나는 스윙을 다시 배운 것이 아니라,

몸의 중심과 흐름을 되찾은 것이다.

이건 단순한 기술의 변화가 아니다.
스스로를 다루는 방식,
삶을 대하는 태도,
흐름을 믿는 감각이 몸에 배어든 것이다.

 

나는 수련자다

나는 이제 더 이상 장타자가 아니다.
나는 이제 흐름을 따르는 사람,
스스로의 중심에 닿아가는 수련자다.

“나는 다시 스윙을 배웠고,
그 스윙은 나를 다시 만들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