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리구조와 문제해결 - 관리,통제

[자기인식]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분석하고, 나머지는 잊어버려라 – 자기인식을 도구로 쓰는 삶

장지니어 (Jangineer) 2025. 7. 18. 12:25

사는 동안 수많은 일이 머리를 복잡하게 만든다.
일, 인간관계, 돈, 건강, 자녀, 미래…
고민은 끊이지 않고, 생각은 점점 깊어지다 못해 소용돌이가 된다.

 

그 와중에 우리는 한 가지를 놓친다.
모든 생각이 문제는 아니라는 사실을.

생각한다고 다 해결되지 않는다.

 

중요한 건 생각이 아니라 구분이다.
이건 내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인가? 아니면, 지금은 해결할 수 없는 조건인가?

 

이 질문은 단순해 보이지만,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해결 가능한 문제는 전략을 세워야 하고,
해결 불가능한 상황은 내려놔야 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자기인식’이 필요하다.

 

자기인식은 단지 내 성격을 아는 것이 아니라,
내가 어디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고, 무엇을 내려놔야 하는지를 분별하는 힘이다.

예를 들어보자.

  • 상사가 부당하게 평가한다
     → 나는 감정을 느낀다. 왜 화가 나는가? 인정욕구 때문인가, 공정성의 가치 때문인가?
     → 이건 내가 영향 미칠 수 있는가?
      → 그렇다 → 피드백 요청, 이직 준비 등 전략 수립
      → 아니다 → 감정을 정리하고, 자기 회복으로 방향 전환
  • 경제가 불안하다, 주식이 빠진다 
     → 이건 내가 통제할 수 있는가?
      → 아니다 → 과잉예측 중단. 손절 또는 리밸런싱 전략 수립 후 잊기
      → 그렇다 → 손실 관리 규칙에 따라 실행

이처럼, 현실의 고민을 자기인식으로 문제화하거나 무화하는 과정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를 막고, 삶의 효율을 극대화한다.

 

고민은 두 종류뿐이다 – 문제 vs 상황

모든 고민은 크게 둘 중 하나다.

  • 문제(problem): 내가 해결할 수 있는 영역.
    예: 직장 상사의 불합리함 → 대화 시도, 이직 준비, 능력 개선 등
    예: 수입 부족 → 지출 관리, 투자, 부수입 설계
  • 상황(state): 내가 해결할 수 없는 조건.
    예: 과거의 실수, 타인의 성격, 타인의 선택, 불가항력적 현실

이 둘을 구분하는 능력이 자기인식의 시작이다.

문제를 상황으로 착각하면 무기력해지고,
상황을 문제로 착각하면 분노하거나 강박에 시달린다.

 

고민을 ‘문제’로 전환하는 3단계

 

1) 감정 분리 – "지금 무엇을 느끼는가?"

불안, 분노, 슬픔, 억울함…
감정은 고민의 연기이고, 연기를 따라가면 불완전한 욕망이 있다.
이 감정을 억누르지 말고, 글로 쓰거나 말로 풀며 언어화하라.
감정이 정리되어야 이성이 개입할 수 있다.

 

2) 문제 정의 – "구체적으로 뭐가 문제인가?"

막연히 “요즘 너무 힘들어”는 문제 정의가 아니다.
“회의 중 내 의견이 무시당하는 일이 반복된다”는 수준까지 좁혀야 한다.
고민을 명확히 문장화할 수 있을 때, 문제 전환이 시작된다.

 

3) 영향력 판단 – "이건 내가 바꿀 수 있는가?"

내가 바꿀 수 있는 요소가 있다면 → 문제로 간주하고 전략 수립
바꿀 수 없다면 → 상황으로 인정하고 감정 해소에 집중
예: “상사가 나를 싫어한다”
→ 그의 감정은 바꿀 수 없다 → 상황
→ 나의 대응 방식은 바꿀 수 있다 → 문제

 

상황은 문제화할 수 없다 – 그냥 흘려보내야 한다

모든 것이 문제로 바뀌지는 않는다.
문제가 아닌 것을 문제처럼 붙들고 있으면, 해결되지 않을 것을 반복해서 고민하게 된다.
이것은 정신적 에너지 낭비이며, 자기파괴다.

과거의 실수, 타인의 평가, 어쩔 수 없는 조건은 고민이 아니라 감정의 찌꺼기다.
이는 풀어야 할 게 아니라 흘려보내야 할 대상이다.

자기인식은 이 둘의 경계를 판별하게 해준다.
그리고 그 경계를 알아차릴 줄 아는 사람이 삶의 주도권을 회복할 수 있다.

 

나에게 질문

  • 지금 내가 반복해서 고민하는 건 문제인가, 상황인가?
  • 이 고민은 구체적 문장으로 정의할 수 있는가?
  • 내가 바꿀 수 있는 요소는 무엇이고, 바꿀 수 없는 것은 무엇인가?
  • 이 고민은 나에게 어떤 감정을 유발하며, 그 감정은 어디서 비롯되는가?
  • 이 감정은 나에게 어떤 행동을 요구하는가? 혹은 그저 흘려보내야 하는가?
  • 이 문제를 오늘 하루 안에 할 수 있는 단 한 가지 행동으로 축소할 수 있는가?
  • 바꿀 수 없다면, 지금 내 삶에서 잊어야 할 것은 무엇인가?

고민은 생각이 아니다.

구조화되지 않은 감정일 뿐이다.
고민을 문제로 바꾸는 순간, 해결이 시작된다.
그리고 문제로 바뀌지 않는 것은, 버려야 할 감정일 뿐이다.

자기인식은 그 선을 긋는 능력이다.
삶은 그 선을 긋는 연습의 반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