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ngineer's 길(道) - 실행
지식의 원이 커질수록, 무지의 둘레도 커진다
Jangineer
2025. 6. 25. 11:29
알면 알수록, 모른다는 사실이 커진다
공부를 하면 할수록 이상한 경험을 한다.
‘아는 게 더 많아졌는데, 세상은 더 모르겠다’는 느낌...
이건 착각도 아니고, 회의감도 아니다.
오히려 정상적이고 바람직한 현상이다.
아인슈타인은 말했다.
“지식이 늘수록, 무지의 둘레도 커진다.”
그가 말한 건 단순한 지식의 양이 아니라,
지식과 무지 사이의 경계다.
그 경계가 넓어질수록,
세상은 더 깊고 넓고 낯설게 보이기 시작한다.
원의 비유 –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의 관계
지식을 원으로 그려보자.
- 원 안은 내가 아는 것
- 원 밖은 내가 모르는 것
- 원의 둘레는 ‘내가 모른다는 것을 아는’ 경계
처음엔 원이 작다.
→ 아는 것도 적지만, 모른다는 자각도 적다
→ 그래서 오히려 세상 다 아는 듯 행동하기 쉽다
공부를 하며 원이 커진다.
→ 그러면 둘레도 커지고, 모르는 게 많다는 자각도 커진다
→ 겸손해지고, 더 깊이 배우려 한다.
이게 진짜 공부의 역설이다.
무지의 둘레가 커진다는 것은
● 질문이 더 많아진다는 것이다.
→ 답을 하나 알면, 새로운 질문이 세 개씩 따라온다.
● 스스로를 더 낮춘다는 것이다.
→ “이건 내가 모르는 영역이다”라고 인정할 줄 안다.
● 깊은 배움은 더 넓은 무지 위에 쌓인다는 것이다.
→ 견고한 지식일수록, 그 기반은 ‘모름’의 자각이다.
공부의 진짜 목적은 ‘모름’을 줄이는 게 아니다
많은 사람은 공부를 무지를 제거하는 행위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진짜 공부는
무지를 드러내고, 그 앞에서 정직해지는 것이다.
알면 겸손해지고,
겸손해지면 더 배울 수 있다.
그래서 공부는 ‘나는 모른다’는 자각을 늘리는 여정이다.
지식의 원, 무지의 둘레, 그리고 나
나는 오늘도 책을 펼친다.
무언가를 알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가 아직도 얼마나 모르는지를 마주하기 위해.
원은 점점 커진다.
그리고 그 둘레에서, 나는 다시 겸손해진다.
그래서 나는 또 배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