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ngineer's 길(道) - 실행

투자도, 골프도, 삶도 결국은 나를 이기는 싸움이더라

Jangineer 2025. 4. 9. 12:22

내가 인생을 배우러 골프 연습장을 간다 하면, 사람들은 이렇게 말한다.

“또 놀러가네.”
“어디서 무게는... 인생을 배우긴 뭘 배워.”

 

웃고 넘긴다.
하지만 내 안에선 웃을 수 없는 싸움이 매일 벌어진다.

 

골프 연습을 하며, 나와 싸운다

매일 200개의 공을 친다.
힘을 빼려고 하고, 궤도를 느끼려 한다.
하지만 잘 쳐야 한다는 욕심이 들어오면
스윙은 어김없이 틀어진다.

그럴 때 깨닫는다.

“아, 또 내가 잡고 있었구나.”

 

그리고 다시 임진한 프로의 말이 떠오른다.

“내리세요. 도세요. 내려 놓으세요.”

 

몸은 스윙을 하고 있지만,
실은 마음을 내려놓는 훈련을 하고 있다.

 

투자도 다르지 않다

시장에 진입하면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이번엔 먹어야지.”
“이 종목은 놓치면 안 돼.”

그 순간, 시장은 비웃듯이 반대로 간다.
두려움에 손절하면 다시 오르고,
탐욕에 추격하면 다시 내린다.

결국 반복되는 교훈 하나.

“이기려 하면 진다.
내가 먼저 내려놔야 한다.”

 

투자는 시장을 이기는 싸움이 아니라,
내 안의 욕심과 두려움을 이기는 싸움이다.

 

삶도 결국 똑같더라

  • 누군가의 말에 흔들리고,
  • 결과에 집착하고,
  • 사람들과 비교하며 초조해질 때마다

나는 다시 내 안을 본다.
이 모든 감정의 뿌리는 ‘내가 나를 못 다스리기 때문’이라는 걸 안다.

세상과 싸우는 척하지만, 결국은 나 자신과 싸우고 있다.

 

내가 진짜 이겨야 할 대상

  • 골프에서 이겨야 할 상대는 코스가 아니라 내 손아귀의 힘이다.
  • 투자에서 이겨야 할 적은 종목이 아니라 내 안의 공포다.
  • 삶에서 이겨야 할 대상은 남이 아니라 어제의 나다.

 

오늘도 나에게 묻는다

  • 지금 내가 쫓고 있는 건 수익인가, 승리감인가?
  • 내가 치고 있는 스윙은 타겟을 향한 것인가, 인정을 받기 위한 것인가?
  • 내가 살아가는 오늘은 의식적 선택인가, 습관적 반응인가?

 

나는 오늘도 묵묵히 연습장으로 간다

차트 앞에 앉고, 책장을 넘긴다.

겉으론 아무 일도 없어 보이지만,
내 안에서는 아주 중요한 전쟁이 매일 벌어지고 있다.

그리고 이 싸움은 결코 남이 알지 못한다.
하지만 나만은 안다.
오늘 내가 나를 이겼는지를.

 

결국 투자도, 골프도, 삶도
이 세 가지 모두의 공통점은 단 하나.

"나를 이기는 사람만이, 원하는 인생을 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