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식을 버린 자가 고수다 – 천장팅이 말하는 주식투자자의 성장 단계
“무림의 고수는 초식을 익히지만, 진짜 고수는 결국 모든 초식을 버린다.”
이 한 문장이 천장팅(陳江挺)의 '주식투자의 지혜' 전체를 관통한다.
기법과 기술을 익히는 것으로 시작한 투자 여정은
결국, 기법을 잊고 흐름과 하나가 되는 무심(無心)의 세계로 나아간다.
천장팅은 이 여정을 네 단계로 설명한다.
1단계 – 무지(無知)의 단계
“왜 오르고 내리는 지도 모르면서, 그냥 한다.”
- 이 시기의 투자자는 시장에 대한 아무런 이해 없이 뛰어든다.
- 뉴스를 보고, 소문을 듣고, 지인의 말에 휘둘려 매매한다.
- 손실이 나도 왜 그런지 알 수 없고, 수익이 나도 실력인지 운인지 모른다.
√ 특징: 운에 기댄 투기, 무방비 상태, 감정의 롤러코스터
√ 천장팅의 조언: “가장 위험한 단계다. 이때 생긴 상처는 오래간다.”
2단계 – 기법 집착의 단계
“기술만 알면 수익이 날 것 같았다.”
- 이동평균, MACD, RSI, 피보나치, 엘리엇 파동…
끝없는 기법 수집의 늪에 빠진다. - 성공한 투자자들의 방법을 따라 하며 정답을 외부에서 찾는다.
√ 특징: 기법 수집 중독, 책과 강의 탐닉, 도구에 의존 (그나마 책을 보면 다행이다. 대부분이 여기서 멈춘다.)
√ 천장팅의 통찰: “많이 아는 것과 잘하는 것은 다르다.”
3단계 – 전략과 원칙의 수립 단계
“기법은 도구일 뿐이다. 중요한 건 나만의 ‘틀’이다.”
- 다양한 기법을 써보며 자신의 성향과 맞는 방식을 찾는다.
- 감정 조절, 손절 기준, 시장 진입 타이밍 등
투자의 틀과 시스템이 갖춰진다.
√ 특징: 전략 중심 전환, 원칙 수립, 일관된 실행력 강화
√ 천장팅의 강조: “이때부터 진짜 수익이 가능해진다.”
4단계 – 무형(無形)의 경지
“이제는 기술을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 시장과 함께 흐르면 된다.”
- 기법은 이미 몸에 배었고,
판단은 더 이상 ‘기술적 근거’가 아니라 ‘감각’으로 이뤄진다. - 매매는 자연스럽고 단순해지며, 집착이나 불안이 사라진다.
√ 특징: 무심한 집중, 흐름과의 일체, 비의식적 숙련
√ 천장팅의 요점: “이제 투자자는 시장을 통제하려 하지 않는다. 시장과 함께 춤춘다.”
천장팅이 말하는 진짜 ‘고수’
“진짜 고수는 기법을 버릴 줄 안다. 더 중요한 것은 ‘흐름’과 ‘자기 자신’을 아는 것이다.”
천장팅은 단순한 기술 분석가가 아니라
심리와 철학을 꿰뚫은 투자 사상가였다. (성공한 투자자는 모두 이렇다.)
그는 우리에게 이렇게 말한다:
- 기법은 시작일 뿐이다.
- 기법을 넘어 원칙으로,
- 원칙을 넘어 흐름으로 나아가라.
당신은 지금 어디에 있는가?
이 4단계는 단순한 지식의 분류가 아니라
한 사람의 내면이 성장하는 궤적이다.
- 아직 기법에 집착하고 있다면, 이제 전략을 세울 차례이고,
- 전략이 잡혔다면, 형식을 벗고 흐름에 몸을 맡길 준비를 해야 한다.
“초식으로 시작하되, 초식을 버릴 수 있을 때 비로소 고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