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은 지속되지 않는다 - 도덕경 제23장과 시장과 하나 되는 투자자
나는 '도덕경'을 읽는다. 매일 한 편씩, 조용히.
그러다 문득, 오늘의 구절이 완벽하게 투자에 대한 조언처럼 다가왔다.
도덕경 제23장, 단순하지만 강력하다.
“세찬 바람은 아침 내내 불지 않고, 폭우는 하루 종일 내리지 않는다.”
이 말은 자연의 원리를 말하지만,
나는 곧바로 시장과 주가의 흐름을 떠올렸다.
바람과 폭우는 오래가지 않는다 - 시장의 진실
뉴스를 장악하는 급등주,
계좌를 뒤흔드는 급락장,
폭풍처럼 몰아치는 공포와 탐욕.
하지만 노자는 말한다:
“그건 오래 가지 않는다.”
→ 그 폭풍은, 자연처럼 지나간다.
→ 진짜 중요한 건, 그 이후의 ‘흐름’이다.
투자자는 순간의 소란보다, 전체의 방향과 균형, 지속성에 집중해야 한다.
시장과 하나 되는 투자자 - 도와 하나가 된 자
“도를 따르는 자는 도와 함께하고,
잃은 자는 잃음과 함께한다.”
(從事於道者,道者同於道;失者同於失)
나는 이 문장을 이렇게 읽었다:
“시장과 하나가 된 자는, 시장이 스스로 기회를 준다.
그러나 시장을 거스른 자는, 그 손실과도 함께하게 된다.”
- 억지로 수익을 만들어내려 하지 마라.
- 조용히 흐름을 따라가라.
- 시장과 리듬을 같이 하라.
이것이 도를 따르는 투자자의 자세다.
말이 많으면 믿기 어렵다 - 신뢰는 침묵에서 나온다
“말이 적은 것이 자연이다.”
- 시장을 말로 이기려는 순간,
- 모든 것을 설명하려는 욕심이 생기는 순간,
→ 도는 멀어진다.
진짜 신뢰는, 말보다 기다림에서 나온다.
진짜 수익은, 분석보다 흐름에 깃든다.
질문 - 도덕경 x 투자자
- 나는 지금 시장을 설명하려 들고 있는가,
아니면 흐름을 느끼려 하고 있는가? - 지금의 투자 태도는
도와 하나 되는 쪽인가, 아니면 도를 거스르는 쪽인가? - 나는 말보다 조용한 행동으로, 시장의 신뢰를 얻고 있는가?
'도덕경'은 투자서였다
도덕경 제23장은 말한다:
“도는 말이 없다. 그러나 오래 간다.”
→ 시장도 그렇다.
큰 흐름은 말이 없고, 진짜 움직임은 조용히 온다.
그 흐름과 함께할 수 있다면,
말하지 않아도 시장은 나를 알아본다.
“시장과 하나가 되라.
말을 줄이고, 흐름을 들어라.
그러면 도는 스스로 너에게 다가올 것이다.”
원문 · 한글 발음 · 해석
希言自然。
(희언자연)
말이 적은 것이 자연스럽다.
故飄風不終朝,驟雨不終日。
(고표풍불종조, 취우불종일)
세찬 바람은 아침 내내 불지 않고, 폭우도 하루 종일 내리지 않는다.
孰為此者?天地。
(숙위차자? 천지)
누가 이렇게 하는가? 하늘과 땅이다.
天地尚不能久,而況於人乎?
(천지상불능구, 이황어인호)
하늘과 땅조차 오래 지속하지 못하거늘, 하물며 사람일까 보냐?
故從事於道者,道者同於道;
(고종사어도자, 도자동어도)
그러므로 도를 따르는 자는 도와 하나가 된다.
德者同於德,失者同於失。
(덕자동어덕, 실자동어실)
덕을 따르는 자는 덕과 함께하고,
도를 잃은 자는 잃음과 함께한다.
同於道者,道亦樂得之;
(동어도자, 도역락득지)
도와 하나 된 자에게 도는 기꺼이 함께하고,
同於德者,德亦樂得之;
(동어덕자, 덕역락득지)
덕과 하나 된 자에게 덕도 기꺼이 함께하고,
同於失者,失亦樂得之。
(동어실자, 실역락득지)
도를 잃은 자에게는
잃음조차 그와 함께한다.
信不足焉,有不信焉。
(신부족언, 유불신언)
신뢰가 부족하면, 결국 믿지 못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