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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은 지속되지 않는다 - 도덕경 제23장과 시장과 하나 되는 투자자

Jangineer 2025. 5. 6. 06:39

나는 '도덕경'을 읽는다. 매일 한 편씩, 조용히.

 

그러다 문득, 오늘의 구절이 완벽하게 투자에 대한 조언처럼 다가왔다.

도덕경 제23장, 단순하지만 강력하다.

“세찬 바람은 아침 내내 불지 않고, 폭우는 하루 종일 내리지 않는다.”

 

이 말은 자연의 원리를 말하지만,
나는 곧바로 시장과 주가의 흐름을 떠올렸다.

 

바람과 폭우는 오래가지 않는다 - 시장의 진실

뉴스를 장악하는 급등주,
계좌를 뒤흔드는 급락장,
폭풍처럼 몰아치는 공포와 탐욕.

 

하지만 노자는 말한다:

“그건 오래 가지 않는다.”

 

그 폭풍은, 자연처럼 지나간다.
진짜 중요한 건, 그 이후의 ‘흐름’이다.

 

투자자는 순간의 소란보다, 전체의 방향과 균형, 지속성에 집중해야 한다.

 

시장과 하나 되는 투자자 - 도와 하나가 된 자

“도를 따르는 자는 도와 함께하고,
잃은 자는 잃음과 함께한다.”
(從事於道者,道者同於道;失者同於失)

 

나는 이 문장을 이렇게 읽었다:

“시장과 하나가 된 자는, 시장이 스스로 기회를 준다.
그러나 시장을 거스른 자는, 그 손실과도 함께하게 된다.”

  • 억지로 수익을 만들어내려 하지 마라.
  • 조용히 흐름을 따라가라.
  • 시장과 리듬을 같이 하라.

이것이 도를 따르는 투자자의 자세다.

 

말이 많으면 믿기 어렵다 - 신뢰는 침묵에서 나온다

“말이 적은 것이 자연이다.”

  • 시장을 말로 이기려는 순간,
  • 모든 것을 설명하려는 욕심이 생기는 순간,
    도는 멀어진다.

진짜 신뢰는, 말보다 기다림에서 나온다.
진짜 수익은, 분석보다 흐름에 깃든다.

 

질문 - 도덕경 x 투자자

  1. 나는 지금 시장을 설명하려 들고 있는가,
    아니면 흐름을 느끼려 하고 있는가?
  2. 지금의 투자 태도는
    도와 하나 되는 쪽인가, 아니면 도를 거스르는 쪽인가?
  3. 나는 말보다 조용한 행동으로, 시장의 신뢰를 얻고 있는가?

 

'도덕경'은 투자서였다

도덕경 제23장은 말한다:

“도는 말이 없다. 그러나 오래 간다.”

 

→ 시장도 그렇다.
큰 흐름은 말이 없고, 진짜 움직임은 조용히 온다.

그 흐름과 함께할 수 있다면,
말하지 않아도 시장은 나를 알아본다.

“시장과 하나가 되라.
말을 줄이고, 흐름을 들어라.
그러면 도는 스스로 너에게 다가올 것이다.”


원문 · 한글 발음 · 해석

希言自然。
(희언자연)
말이 적은 것이 자연스럽다.

故飄風不終朝,驟雨不終日。
(고표풍불종조, 취우불종일)
세찬 바람은 아침 내내 불지 않고, 폭우도 하루 종일 내리지 않는다.

孰為此者?天地。
(숙위차자? 천지)
누가 이렇게 하는가? 하늘과 땅이다.

天地尚不能久,而況於人乎?
(천지상불능구, 이황어인호)
하늘과 땅조차 오래 지속하지 못하거늘, 하물며 사람일까 보냐?

故從事於道者,道者同於道;
(고종사어도자, 도자동어도)
그러므로 도를 따르는 자는 도와 하나가 된다.

德者同於德,失者同於失。
(덕자동어덕, 실자동어실)
덕을 따르는 자는 덕과 함께하고,
도를 잃은 자는 잃음과 함께한다.

同於道者,道亦樂得之;
(동어도자, 도역락득지)
도와 하나 된 자에게 도는 기꺼이 함께하고,

同於德者,德亦樂得之;
(동어덕자, 덕역락득지)
덕과 하나 된 자에게 덕도 기꺼이 함께하고,

同於失者,失亦樂得之。
(동어실자, 실역락득지)
도를 잃은 자에게는
잃음조차 그와 함께한다.

信不足焉,有不信焉。
(신부족언, 유불신언)
신뢰가 부족하면, 결국 믿지 못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