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ant 2] 딕슨 와츠 - 예술로서의 투기와 삶에 관한 단상들
트레이딩의 도덕경
1. 딕슨 와츠는 누구인가?
딕슨 G. 와츠(Dixon G. Watts)는 19세기 말 뉴욕 상품거래소의 회장을 지낸 인물로,
월가 초창기의 철학자이자 투기 이론가로 평가받는다.
그의 저작 '예술로서의 투기와 삶에 관한 단상들(Speculation as a Fine Art and Thoughts on Life)'은
얇고 짧지만, 트레이딩의 본질을 압축해 담고 있는 고전이다.
매번 읽을 때마다, 그 의미가 새롭게 다가올 것이다.
이 책은 오늘날까지도 진지한 투자자(나) 사이에서 "트레이딩의 도덕경"이라 불릴 정도로 깊은 통찰을 담고 있다.
2. 일러두기에 담긴 책의 성격
출판사(또는 역자)는 일러두기에서 이 책의 성격을 이렇게 요약한다:
"책이 워낙 짧고 간결해 자칫 번역을 잘못할 경우 책의 완성도가 떨어질 수 있고,
또한 이 책을 읽는 투자자들이 이제 막 주식투자에 입문한 사람부터
수십 년간 투자한 사람들까지 다양할 것이기에
원문의 훌륭함에도... "
이는 이 책이 이해하기 위한 책이 아니라 음미하기 위한 책임을 분명히 보여준다.
설명이 과하면 본질이 흐려지며, 딕슨 와츠의 문장은 이미 완결된 형태라는 것이다.
도덕경과 같이,
이 책은 읽고, 잊고, 다시 읽으며 자기 경험과 대조할수록 더 깊이 스며드는 구조를 지닌다.
3. 투기와 도박의 본질적 차이
책의 핵심 메시지 중 하나는 투기와 도박을 명확히 구분하는 것이다:
"투기는 지적 노력을,
도박은 눈먼 기회를 전제로 한다.투기는 계산에 따른 모험이며,
도박은 계산 없는 모험이다.투기는 법칙이 있기에 정당함을 인정받고,
도박은 법칙이 없기에 비난받는다."
딕슨 와츠에게 있어 투기는 질서 있는 지적 행위이며, 자기 통제와 원칙이 있는 사람만이 수행할 수 있는 고도의 행위다.
반면, 도박은 충동과 감정의 노예가 된 행위다.
4. 거래자의 5대 덕목
거래자에게 요구되는 5가지 핵심 덕목을 제시한다:
자기 확신, 판단력, 용기, 신중함, 유연성
이 다섯 덕목은 어느 하나만 갖춰서는 안 되며,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
하나라도 과하거나 부족하면 전체 구조가 무너진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이러한 특성을 고루 갖추고 있는 사람은 드물며,
인생에서처럼 거래에서도 성공하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으며,
실패하는 사람이 많은 이유다."
즉, 투기는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인격과 태도의 총합이다.
5. 투기란 삶의 태도이며, 예술이다
이 책은 총 2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예술로서의 투기(Speculation as a Fine Art)': 투기란, 절대규칙, 상대규칙 - 투기에 필요한 요소들
2부 '삶에 관한 단상들(Thoughts on Life)': 인생, 사업, 사람, 사회, 언어 관련 금언들
와츠에게 있어 투기란 돈을 벌기 위한 기술 이전에,
삶을 대하는 태도이며 하나의 정신 수양이었다.
철학, 절제, 판단, 균형, 고요함… 이 모든 것을 요구하는 행위.
그래서 그는 거래를 '예술'이라 불렀고, 이 책은 그 예술의 짧고 단단한 교범이다.
투기는 규율이며, 도박은 탐욕이다.
거래는 기술이 아니라 태도다.
삶과 투기, 모두 예술이다.
딕슨 와츠는 그렇게 한 문장씩 남겼고, 우리는 평생에 걸쳐 그 의미를 배운다.
참고로,
투기, Speculation, 거래, 매매, 트레이딩, Trading, ... 다 같은 의미
| 구분 | 정의/ 의미 | 시대/ 배경 |
| 투기 (투자와 구분) |
막연한 기대감으로 가격 변동에 베팅하는 행위. ‘도박’과 유사한 뉘앙스로 쓰임. |
대중 언론 / 부정적 시각 |
| Speculation (고전적 의미) |
계산된 위험을 감수하는 지적 행위. 판단과 원칙에 기반한 고도의 분석적 활동. |
19~20세기 초기 시장 |
| 트레이딩 (현대적 의미) |
시장의 가격 변동에 따라 단기적으로 사고파는 행위. 시스템, 기술적 분석 기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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