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은 백스윙부터였다
공은 보지 않는다. 시장도 마찬가지다.
“나는 공을 치지 않는다. 나는 스윙을 한다. 그리고 공은 알아서 날아간다.”
처음엔 웃겼다. 내가 공을 ‘안 보고’ 칠 날이 올 줄은 몰랐다.
그러나 반복이 쌓이고, 스윙이 몸에 배었을 때 깨달았다.
공은 중요하지 않다.
스윙 자체가 삶이다.
그리고… 그것이 삶과 주식 시장에서도 통한다는 걸 알게 됐다.
1. 스윙은 몸에 새기는 주문이다
백스윙은 단순한 시작이 아니다.
그건 나만의 의식이었다.
루틴이 있었고, 손의 감각이 있었고, 숨의 길이가 있었다.
거기엔 감정이 개입할 틈이 없었다.
그저 준비된 동작의 반복.
이런 백스윙은 주식 시장의 진입 전략과 같다.
혼란 속에서도 고요함을 유지하기 위한, 단 하나의 출발점.
2. 그립 끝만 공 쪽으로 내린다
다운스윙에서 나는 단 하나의 생각만 했다.
“그립 끝을 공 쪽으로 내린다.”
그 이상의 분석도 없고, 감정도 없었다.
시장에서의 매수/매도도 마찬가지였다.
정보는 많지만, 나는 딱 한 줄만 기억한다.
“내 전략대로 행동할 것.”
그 한 줄만 있으면, 결과에 흔들리지 않는다.
결과는 그냥 공처럼 따라갈 뿐이다.
3. 무위(無爲), 그러나 능동적인 무위
무위라고 하니 사람들은 게으름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나의 무위는 그 어떤 노력보다 치열한 반복 위에 있었다.
몸이 스윙을 기억하고, 머리가 판단을 내려놓는 순간
진짜 움직이지 않아도 움직이는 상태가 된다.
시장에서도, 인생에서도 마찬가지다.
억지로 바꾸려 들지 말고, 흐름을 타라.
간섭은 패배고, 통찰은 기다림에서 온다.
4. 거리가 중요한 게 아니다
이제는 힘을 반만 써도 더 멀리 나간다.
그건 공이 아니라, 나 자신이 덜 방해했기 때문이다.
주식도 그렇다.
많이 벌겠다는 욕심은 방향을 어지럽히고, 리스크를 키운다.
나는 이제 더 적게 개입하고, 더 많이 관찰한다.
거리 대신 정확한 방향을 원하고,
결과 대신 충분한 과정을 존중한다.
5. 스윙은 살아있는 명상이다
공이 없어도 스윙은 즐겁다.
그 순간, 나는 아무 것도 생각하지 않는다.
몸과 마음이 하나가 된다.
이건 명상이다.
그리고 삶도 그렇게 살아야 한다.
성과보다 행위 자체에 집중할 수 있다면...
그게 바로 해탈이다.
주식에서, 인간관계에서, 삶의 결정적 순간에서
나는 항상 내 스윙을 기억한다.
공은 중요하지 않다.
스윙은 너 자신이다.
시장은 너를 흔들 것이고, 삶은 예측할 수 없다.
하지만 네 스윙이 정직하다면,
결국 공은, 결국 결과는,
자기 자리를 찾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