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ngineer's 길(道) - 실행

무위, 몰입, 규율, 반복 - 그리고 활이 스스로 날아가는 순간

장지니어 (Jangineer) 2025. 4. 30. 10:55

몸과 마음이 하나 되어 흐르는 자리, 그 끝의 무위자연 

 

 

요즘 들어 자꾸 하나로 연결된다.
철학도, 트레이딩도, 연습도, 글쓰기조차도.
처음엔 따로 놀던 개념들이,
이제는 마치 하나의 길 위에서 나를 이끌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그 길의 끝에는
‘생각 없이 자연스럽게 되는’ 경지 -
무위자연(無爲自然)이 있었다.

 

'도덕경'의 무위자연 – 억지 없이 되는 상태

노자는 말한다.

"무위이화(無爲而化)" 
아무것도 하지 않음으로써, 모든 것이 이루어진다.

 

하지만 이건 아무것도 안 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무위란,
충분히 반복하고 쌓은 자만이 도달할 수 있는 ‘저절로 됨’의 경지다.

 

'탤런트 코드'의 Deep Practice – 무위로 가는 인위의 길

다니엘 코일은 말했다:

"실수를 교정하며 반복하는 깊이 있는 연습이
신경회로를 바꾸고, 결국 무의식적 능력을 만든다."

 

무위는 그냥 오는 것이 아니다.
Deep Practice, 그 인위의 반복 끝에서야
비로소 자연스러워진다.

 

칙센트미하이의 '몰입(Flow)' - 자아를 잊고, 행위가 되는 순간

몰입이란,

  • 시간 감각도 사라지고
  • 자의식도 사라지고
  • 생각과 행동의 경계마저 사라지는 상태다.

그저 ‘되고 있음’만이 존재한다.

 

이건 단순한 집중이 아니다.
이건 무위의 심리학적 표현이다.

 

트레이더의 규율 – 감정을 초월한 시스템

성공한 트레이더는 모두 말한다.

“감정을 배제하고, 규율과 시스템을 따르라.”

 

처음엔 억지로 rule을 지키지만,
충분히 반복하면,
판단과 실행이 자연스럽게 흐르기 시작한다.

그것이 바로 무위다.
흐름 속에 머물며, 거래조차 ‘저절로’ 하게 되는 경지.

 

'마음을 쏘다, 활' - 활이 스스로 날아가는 순간

스승이 말했다.

“네가 활을 쏘는 것이 아니다.
활이 스스로 날아가게 두어라.”

 

처음엔 자세, 호흡, 시선, 당김 - 모든 게 의식적으로 훈련되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생각이 끊어지고,
몸과 마음이 하나로 이어지며,
활이 스스로 날아간다.

이건 단지 궁도의 이야기가 아니다.
투자도, 글도, 일도, 삶도 그렇다.
되는 순간이 있다.
그리고 그 순간은, 반복의 끝에서 온다.

 

무의식적 유능 - 무위의 심리학적 완성

학습심리학은 말한다:

  1. 무의식적 무능
  2. 의식적 무능
  3. 의식적 유능
  4. 무의식적 유능

그 마지막 상태는
‘무위’, ‘몰입’, ‘자동화된 규율’, ‘활이 스스로 날아가는 순간’과 같다.
모든 것이 연결된다.

 

하나의 흐름

개념 표현 본질
무위(노자) 아무것도 하지 않음으로써 이루어짐 억지 없는 자연의 흐름
Deep Practice 의식적 반복, 교정, 훈련 무의식적 능력 축적
Flow 몰입, 자아 해체, 시간 왜곡 감각과 행위의 일체화
Discipline 규칙과 감정 통제 반복과 기준이 만든 자유
활의 경지 활이 스스로 날아감 완전한 무위와 일체감
무의식적 유능 생각 없이 가능 훈련의 정점

 

그래서 나는 오늘도 반복한다

나는 오늘도,

  • 기준을 붙들고
  • 감정을 다잡고
  • 반복을 실행한다.
  • 실수를 복기하고
  • 결과에 연연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 끝에 반드시
생각 없이 자연스럽게 되는 순간,
몰입과 자유가 공존하는 경지,
내가 쏘지 않아도 활이 스스로 날아가는 순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게 바로 무위다. 그리고 나는 지금, 그 길 위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