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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라이어'를 통해 되돌아본 한국인의 힘과 한계Jangineer's 길(道) - 실행 2025. 4. 15. 08:01
말콤 글래드웰의 '아웃라이어'를 읽으며
성공이란 결코 한 사람의 재능만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문화, 환경, 언어, 구조, 그리고 세대 간의 축적된 힘에 의해 만들어진다는 걸 깊이 실감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한국인’이라는 존재의 힘과 한계를 다시 보게 되었다.1. 쌀농사에서 길러진 인내의 유전자
우리는 게으름을 용납하지 않는 민족이다.
그 이유는 유전자에 있지 않다.
말콤 글래드웰은 말한다.“동양인은 부지런해서 쌀농사를 지은 게 아니라,
쌀농사를 지었기 때문에 부지런해졌다.”쌀농사는 하루하루의 정성이 필요하다.
물 조절, 김매기, 모내기, 벼베기...
매일의 리듬과 철저한 관리 없이는 수확이 없다.그리하여 우리는
반복을 두려워하지 않고, 묵묵히 앉아 있는 시간을 기꺼이 감내하며,
작은 진전에도 보람을 느끼는 민족성을 갖게 되었다.그게 바로 한국인의 힘이다.
2. 숫자 언어가 만든 사고력의 차이
한국어, 중국어는 숫자 표현이 단순하고 논리적이다.
예) 십일 = 10 + 1, 이십오 = 2×10 + 5
영어의 eleven, twelve, thirteen처럼 불규칙적이지 않다.글래드웰은 이것이
수학적 이해력과 자리값 개념 형성 속도에 영향을 준다고 본다.
단순하지만, 뇌의 구조를 짜는 핵심적 차이다.그 결과, 우리는
복잡한 수치를 구조적으로 이해하는 데 익숙한 사고방식을 갖게 되었고,
이는 학습 효율성과 정밀한 사고로 이어진다.
또 하나의 한국인의 강점이다.3. 그리고, 존중이 만든 침묵의 문화
그러나 강점이 있는 곳에는 항상 그림자도 있다.
글래드웰이 지적한 대한항공의 사고 사례는,
동양의 완곡어법과 권위주의적 의사소통이
어떻게 사고로 이어지는지를 보여주는 전형적인 장면이다.“말해야 할 것을 말하지 못하는 문화.
틀렸다고 말할 수 없는 상하 관계.
그리고 그 침묵이 만들어낸 비극.”우리는 어릴 때부터 공손함을 미덕으로 배운다.
하지만 그 공손함이 때론 명확한 의사결정과 사실 전달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될 수도 있다.이것은 우리 문화의 한계다.
4. 나는 아이에게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존중은 말투에서만 나오는 게 아니야.
때론 정확하게 말해주는 것이 더 큰 존중일 수 있어.”아이에게는
공손하되 분명하게 말하는 힘,
배려하되 진실을 가리지 않는 용기를 알려주고 싶다.5. 한국인의 힘, 그리고 우리가 넘어야 할 산
우리는 근면하고, 정교하고, 집중력 있는 민족이다.
그러나 동시에
권위 앞에 침묵하고, 감정을 누르고, 질문을 두려워하는 민족이기도 하다.'아웃라이어'는 우리 민족에게
스스로를 더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렌즈를 줬다.
그리고 나에게는
우리 가족의 문화까지 새롭게 설계할 수 있는 기회를 줬다."나는 우리 선조들이 만들어낸 그 힘을 사랑한다.
동시에 그 한계를 넘을 수 있는 가족 문화를 만들고 싶다.그렇게 나는 오늘도, 서재에 앉아
책 한 권을 넘긴다."'Jangineer's 길(道) - 실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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