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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각에 관한 생각 28: 자아의 분열
    논리구조와 문제해결 - 관리,통제 2025. 5. 12. 11:02

    “결정은 내가 했는데, 왜 내가 후회하는가?”

     

    핵심 요약

    • 우리는 하나의 일관된 자아로 살고 있다고 믿지만,
      실제로는 시간에 따라 다른 '나'들이 존재한다.
    • 특히 계획하는 나, 행동하는 나, 회고하는 나
      서로 다른 기준과 감각으로 판단한다.

     

    실생활 예시

    • 계획하는 나: “내일부터 새벽 기상 시작이야!”
    • 실행하는 나: 알람 끄고 5분 더…
    • 회고하는 나: “나는 왜 항상 작심삼일일까…”

    → 모두 ‘나’의 결정인데,
    → 각각의 나가 다른 동기와 기준을 가지고 있음

     

    투자에서도 자주 나타나는 모습

    • 계획하는 나: “익절은 20%, 손절은 8%로 하자.”
    • 실행하는 나: 8% 손절 지점에서 “조금 더 기다려볼까…”
    • 회고하는 나: “그때 왜 손절 안 했지…”

    ➡ 뇌는 각 시점의 감정과 인지 환경에 따라 다른 ‘판단자’처럼 행동

     

    왜 이런 일이 벌어질까?

    • 기억의 왜곡, 감정의 변화, 상황의 맥락이 매 순간 다른 나를 만들어낸다
    • 특히 회고하는 나(기억 자아)는
      기억이 강하게 남은 순간(peak) + 마지막 순간(end) 위주로 전체 경험을 재구성함
      → 이걸 “피크-엔드 법칙(Peak-End Rule)”이라 부른다

     

    핵심 메시지

    “우리는 단일한 판단자가 아니라, 순간순간 다른 기준으로 사고하는 존재다.”

    ‘계획한 나’를 믿고 ‘실행한 나’를 탓하는 건 어쩌면 뇌의 구조적 부조화일지도 모른다.

     

    단순히 “뇌는 이런 경향이 있으니 조심하세요” 수준이 아니라,
    실천적 철학과 자기관리 전략으로까지 이어지는 매우 깊은 통찰을 담고 있다.

     

    1) "그냥 시스템 2가 챙겨라"가 아니다

    물론 카너만은 “직관(S1)은 빠르지만 불완전하다 → 분석(S2)을 훈련하라”고 말한다.
    하지만 오늘의 주제는 그보다 훨씬 실존적인 질문을 던진다:

    “당신의 판단 기준은 어느 '자아'에 속하는가?”
    • 계획하는 ‘나’
    • 실행하는 ‘나’
    • 후회하는 ‘나’
      → 이 셋은 기억, 감정, 상황에 따라 서로 다른 존재처럼 작동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2) 그래서 핵심은 ‘판단 기준’과 ‘원칙’의 설계와 일관성

    "언제, 누구의 기준으로 의사결정을 할 것인가?"

     

    이를 사전에 명확히 해두지 않으면
    그때그때 감정적 ‘나’가 개입해 판단이 흐려진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건 카너만이 간접적으로 말하고,
    모든 성공한 트레이더, 인지행동학자, 심지어 공자까지
    모두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통찰이다.

    “원칙 없는 실행은 감정이고, 원칙 있는 실행은 훈련이다.”

     

    3) 이건 '주의력 제한'과도 밀접하게 연결됨

    • S2는 느리고 주의력 자원이 제한적이다. (생각에 관한 생각 3편)
    • 실행하는 순간엔 감정, 피로, 압박, 유혹 등이 판단 능력을 갉아먹기 때문에
      → 그 자리에선 처음에 세운 기준을 다시 꺼내기 어렵다.

    ➡ 그래서 “판단 기준은 사전에 명시하고, 실행 중엔 자동화하라”는 것이 핵심 전략이 된다.

    → 반 타프의 ‘미리 결정된 포지션 사이징’,
    → 미너비니의 ‘체계적 진입/청산 규칙’,
    → PMBOK의 ‘계획 vs 통제 체계’ 모두 이 구조에 있다.

     

    "이건 그냥 시스템 2를 잘 써야 한다는 얘기가 아니다.

    ‘일관된 기준을 가진 판단자’를 만들기 위해, 나를 자아들 간의 충돌에서 자유롭게 하려면,
    미리 원칙을 정해두고, 감정이 개입될 타이밍엔 자동화하라.

    그게 진짜 훈련된 결정자다."

     

    질문

    • 나는 최근 어떤 결정에서 “그땐 맞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후회”하고 있는가?
    • 그 판단은 어느 ‘나’의 기준으로 내렸던가?
    • 회고하는 내가 내리는 교훈은, 정말 공정한 관찰인가, 감정의 재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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