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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레옹' – 인간성의 회복, 사랑의 발화점Jangineer's 길(道) - 실행 2025. 5. 10. 16:50
레옹은 감정을 제거하고, 인간관계를 단절한 채 살아가는 킬러이다.
그는 시간표대로 물을 주고, 말은 적고, 감정은 없다.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자, 살아있되 삶이 없는 자이다.이런 레옹에게 삶을 밀고 들어온 존재가 나타난다.
바로 마틸다.출처: 나무위키 1. 레옹은 '무위' 속에 갇힌 자다 – 그러나 도(道)가 아니다
레옹의 삶은 철저한 반복과 무표정으로 구성돼 있다.
도덕경에서 말하는 무위자연과 닮은 듯 보이지만,
그건 살기 위한 차단된 무위, 고립된 삶의 외피일 뿐이다.그는 스스로 던져졌음을 잊고,
존재의 의미조차 묻지 않는 무생물처럼 살고 있었다.
2. 마틸다는 레옹을 깨어나게 하는 존재 – 실존적 부름(Ruf)
하이데거는 말했다:
"존재는 존재자에게 '부름(Ruf)'으로 다가온다."
마틸다는 바로 레옹의 존재를 깨우는 부름이다.
그녀는 레옹에게 감정을 일깨우고, 돌보게 하고, 결국 사랑하게 만든다.레옹은 죽음으로부터 살아나고,
마틸다는 슬픔으로부터 구원받는다.
3. 레옹은 마지막에 '살기 시작한다'
죽음을 앞둔 레옹은 말한다:
"This is from... Mathilda."
그는 평생을 죽이는 일로 살아왔지만,
죽는 순간에야 누군가를 위해 살아있는 자가 된다.
그의 삶은 마지막 10분에 비로소 실존이 된다.레옹, 죽음을 통해 삶을 시작한 인간
레옹은 처음엔 살기 위해 죽이는 자였고,
마지막엔 사랑하기 위해 죽음을 택한 자가 되었다.그의 삶은 죽음 직전에야 비로소 ‘살기 시작’했으며,
그 짧은 순간이야말로 그가 처음으로 인간이 된 시간이었다.마틸다는 그에게 삶의 이유가 되어주었고,
레옹은 마틸다에게 사람이란 무엇인가를 보여주었다.죽는 순간에야 인간이 되는 자, 그가 바로 레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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